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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

★물처럼 흘렀는데 / 동탄 임성택★



 

 

★물처럼 흘렀는데 / 동탄 임성택★




이 세월

순연히 흘러가다가도

아니 물처럼 

흐물 흐물거려 휘 집고

유연히 흐르다가도

세파에 밀려나기라도 하면

눈치 없는 물먹질 만

가시권에 들어 역류 한다


내 영혼은 깨끗하고

맑디맑아서 영롱한 것인가

이 한세상을

순수한 수정처럼

성심껏 살다가 가보련만


그동안에 일궈만 내왔었던

내 생애의 소망

더러의 작은 꿈들이

물거품이 될 지경에 이르러

할 일이 많아도

할 일들이 없는 면목

지금에 세태는

너무나도 도도해진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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