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눈물
이 양 우
조상대대로 이어온 마을이건만
고향은 이제나 저제나 눈물뿐이다.
내 하나 반겨줄 친구도 없고
살아 있는 화석의 고향 언덕은
‘망부석’에 앉아 우는 새 하나 뿐
한이 맺힌 하늘은 아직도 가난이 슬퍼
노고지리는 허공조차 외로운 듯이
그루터기 비상하다가 곤두쳐 우짖는다.
내가 태어났음에도 나를 잊어버린 고향 길
식은 듯 인정도 차가운 빙벽(氷壁)
깨치지 못한 무지로부터 벽을 쌓았나보다.
이제 옛 그리움은 날아가 버린 새
나는 나그네인가, 아닌가, 어리둥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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