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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 시

가슴에 묻은 이름 하나






      ♡ 가슴에 묻은 이름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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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 하늘빛/최수월 (낭송:고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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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열병처럼 앓았던
      그리운 이름 하나
      아주 보낼 수 없어
      가슴에 묻어 두기로 했습니다.

      .
      가슴에 묻어 두고
      아주 가끔 이라도
      부르고 싶을 때 부르려고
      가슴에 묻어 두기로 했습니다.

      .
      아주 보내고
      혼자여서 외롭기보다는
      만나고 싶을 때 만날 수는 없지만
      가슴에 묻어 두고
      그리울 때마다 꺼내보면
      덜 외로울 것 같아
      가슴에 묻어 두기로 했습니다.

      .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어도
      영원히 가슴에 살고 있을
      그리운 이름 하나
      그래서 덜 외로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