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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 시

그리움에, 그리움에(낭송/송화 이상금/글/홍은자)


   

        ♠그리움에, 그리움에♠

        시: 홍은자 낭송: 송 화

        그리움에, 그리움에
        보고 싶어서
        같이 거닐었던
        길 위에 서성인다.
        수십 년 아우른
        짧은 재회에
        초록에 그 여름은
        혼미의 몸살을 앓았다
        손끝에 와 닿았던
        익숙한 고향의 느낌
        지나간 세월은
        빗방울로 흘러 내렸다.
        되돌릴 수 없는 현실에
        오가지도 못하는
        석류 빛 가슴
        헤일 수 없이 쌓인 화두
        잊은 듯 살아 왔던
        아픈 기억들은
        생각의 끝에 늘,
        향수처럼 서 있던 첫사랑
        그리워, 그리움에
        다시와본 그 자리
        아쉬운 미련에
        겨울 낙엽으로 매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