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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시

문학적 자서전 /프랭크 오하라

 

 

어렸을 때
나는 교정의 한
구석에서 혼자 놀았다네
정말 혼자서

난 인형들을 미워했고
게임을 싫어했지, 동물들은
내게 따뜻하지 않았고, 새들은
멀리 날아가버렸다네

누군가 날 찾을 때면
나무 뒤에 숨어 외쳤지
"난 고아예요!"라고

그러던 내가 이렇게 있네, 온갖
아름다움의 한 가운데!
이런 시들을 쓰면서!
상상 좀 해보게나!






프랭크 오하라(1920~1966)

미국 볼티모어에서 태어나 하버드, 미시건 대학에서 수학했다. 현대 예술박물관의 관리자였으며 잭슨 플록을 비롯하여 현대 회화와 조각에 관한 글을 많이 썼다.시집으로 <오렌지들> <연애시><점심 시편 <제 2번가><비상시의 명단> 등이 있다.예술 극단이 상영한 <해봐try해봐try>의 작가이기도 하다. 1960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