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만나러 가는 길
나는 가슴속 갈피에 오선지 한장 끼워 넣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받아적지 못한 미완의 악보
오늘도 가슴에 품고 갑니다.
오늘도 가슴에 품고 갑니다.
매양 도돌이표에서 맴도는 한 음절
당신의 안부를 묻는 인사말이 내가 새겨놓은 악보의 전부지만
당신의 안부를 묻는 인사말이 내가 새겨놓은 악보의 전부지만
사랑한다 사랑한다
높은음자리로 고백하고 싶지만
높은음자리로 고백하고 싶지만
쉼표를 찍고,
그리웠노라 그리웠노라 말하고 싶지만
쉼표를 찍는 내 미완의 실로폰
오늘은 제물에 소리를 냅니다.
오늘은 제물에 소리를 냅니다.
그 소리 받아 흐밍으로 흐밍으로 불러보며
당신을 만나러 가는 길..
당신을 만나러 가는 길..
저녁 노을이 어느새 내려와
연주장으로 들어가는 자줏빛 융단을 깔아 놓습니다.
연주장으로 들어가는 자줏빛 융단을 깔아 놓습니다.
고 백 ... 최 용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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