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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시

고독은 있었다 / 카페 페닌슈라



그랬다.
나는 어른이 되면서 어른이 된 만큼 외로웠다.
사랑하면 사랑한 만큼 외로웠다.
무엇이든 완전한 것은 없었다.
불완전한 것 투성이였다.
불완전한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기 나름대로 새롭게 만드는 것은
역시 사랑을 통해서 자기를 표현할 때 외엔 없었다.
그러나 넋을 잃을 정도로 반한 사람과똑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서로를 이해한다 해도 고독은 있었다.
아무리 깊게 빠진 사랑일지언정,틀림없이 고독은 있었다.
그런데 겁도없이 나는죽을때까지누군가를 사랑하리라고 떠들어대고 있다.

카페 페닌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