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귀수자작시

저 산은 아는지 / 龜壽 黃 夏 永

 

 

 

 


저 산은 아는지

龜壽 / 黃 夏 永

봉대산 옛 봉화는 
그 흔적만 남겨두고
산봉우리 걸쳐 있는 
저 달은 그 빗만 발하네.

저산의 소나무는 푸르게 엮어 있고
허접한 기와집 대나무 잎들은
이리저리 춤을 추고.

조그만 오솔길에 이름 모를 
풀들은 하얀 옷 갈아입고
모나게 떨쳐 나온 단풍잎 하나가
겨울의 찬바람에 이리, 저리 날아간다.

허무한 나의 마음 그대 마음잡지 못해
이리, 저리 날아드는 저 잎처럼 
내 마음도 어제할까 이내 마음.




 

 

 

 

 

'귀수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토영상 詩 2  (0) 2016.07.18
포토영상 詩 1  (0) 2016.07.18
하늬 바람  (0) 2015.08.16
이른 아침  (0) 2014.11.04
지난 여름  (0) 2013.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