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비오는 중....용혜원
지금은 비가 오고 있다
내 마음이 울고 있다
사랑은 이루어지는 것이다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훌쩍 여행을 떠나고
한동안 잊어버린다고
새로울 것이 없다
있는 대로 보여주자
느끼는 대로 말해주자
훌훌 털어보이는 거다
우린 거짓이 있을 때
사랑할 수 없다
우린 가식이 있을 때
사랑할 수 없다
들풀처럼 사랑하자
잡초처럼 사랑하자
꾸밈없어도
산으로 들로 퍼져나가는
막힘 없는 사랑을 하자
울자고 한 사랑이 아니다
행복하자고
행복하자고
우리는 사랑을 했다
우리는 사랑할 수 있다
우리가 처음 만날 때부터
사랑의 종은 울리기 시작했다
밤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내 마음과 같이...
비가 내리는 밤
내몸 어디에선가 비늘이
하나 둘 떨어져 빗물에 흘러가고 있었다
비가 내리는 밤
그 속에 나는 멍하니 그렇게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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