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국시

맥아더 장군의 詩



오 주여, 제 아이를 이런 사람으로 만들어 주소서. 자신의 약한 부분을 알만큼 강하고, 두려울 때 두려워하는 자신에 맞설 만큼 용감하고, 공정한 패배에 자랑을 느끼며 꿋꿋하고, 승리를 얻었을 때는 겸허하고 너그러운 사람이 되게 하소서.

제 아이는 등뼈가 들어서야 할 자리에 소망뼈가 있게 하지 마소서. 주님을 알도록 하시고, 더 나아가 제 자신을 아는 일이 넓은 앎의 초석이 됨을 알게 하소서.

비나오니, 아이를 쉽고 편안한 길로 인도하지 마시고, 어려움과 도전이 주는 긴장과 박차를 받도록 하소서. 그리하여 폭풍 속에서도 쓰러지지 않는 법을 배우게 하소서. 그리하여 실패하는 이들에게 동정심을 가지는 법을 배우게 하소서.

마음이 깨끗하고, 목표를 높이 세우는 아이가 되게 하소서. 다른 이들을 다스리려고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다스리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웃는 법을 배우되, 우는 법을 잊지 말게 하시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되, 과거를 잊지 말게 하소서.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다 갖추게 하신 다음에, 비나오니, 넉넉한 유머 감각을 더 주소서. 그리하여 늘 진지함을 잃지 아니하면서도 지나치게 심각한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겸손함을 주소서. 그리하여 위대함에 소박함이 있고, 참된 지혜에 열린 마음이 있으며, 참된 강함에 온유함이 있음을 늘 기억하도록 하소서.

그리하면 아비 되는 저, 감히 스스로에게 '내가 헛살진 않았구나' 하고 말할 수 있으오리다.

(더글라스 맥아더)